과학과 환경, 개인화가 새로운 스킨케어 소비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5년을 맞은 글로벌 스킨케어 산업은 단순한 ‘화장품’을 넘어선다.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피부 재생, AI 기반 맞춤형 제품 추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클린뷰티, 도시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성 제품까지 — 뷰티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화 중이다.
바이오테크놀로지 스킨케어: 피부를 ‘회복’시키는 기술의 시대
기존의 스킨케어가 ‘보호’에 초점을 뒀다면, 이제는 ‘재생’이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줄기세포 유래 배양액, 피부 상피세포 성장 인자(EGF),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성분 등이 대표적인 기술이다.
프랑스의 랑콤, 미국의 스킨수티컬즈, 한국의 미샤·더랩바이블랑두 등 글로벌 브랜드는 이미 해당 기술을 제품에 도입했다.
예컨대 랑콤의 어드밴스드 제니피끄는 7종의 프리/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해 피부 장벽 회복을 겨냥하며,
미샤의 비폴라 앰플은 줄기세포 배양액을 고함량으로 담아 피부 회복을 강조한다.
AI 기반 맞춤형 스킨케어: ‘내 피부에 딱 맞는’ 루틴의 등장
인공지능은 이제 피부 분석에도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뷰티테일러’, ‘큐브미’ 등의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의 피부 수분도, 유분도, 탄력, 색소 침착 상태를 분석해 맞춤 스킨케어 솔루션을 제안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로레알, 쉬세이도, 오리진스 등도 비슷한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문제는 데이터의 정확성과 윤리성이다.
민감한 생체정보가 활용되는 만큼, 피부 데이터 저장 방식과 활용 목적에 대한 투명성이 요구된다.
지속 가능한 클린뷰티 스킨케어
2025년의 스킨케어 소비자는 단순히 ‘천연 성분’이 아닌, ‘검증된 지속 가능성’을 요구한다.
비건 인증, 동물실험 미시행, 생분해성 포장재, 탄소 중립 제조공정 등이 클린뷰티의 기준이 된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아로마티카, 헉슬리, 이니스프리(그린라인)가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클린”이라는 용어는 국가별 기준이 다르고,
마케팅 용도로 과장되는 사례도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도시형 스킨케어: 환경 스트레스 대응 기능성
미세먼지, 실내 건조, 블루라이트, 자외선 등 현대 환경에서 발생하는 ‘피부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기능성 제품이 강세다.
SPF와 블루라이트 차단을 동시에 제공하는 선크림, 미세먼지를 흡착 배출시키는 클렌저, 장시간 마스크 착용 후 진정 기능을 가진 미스트 등이 그 예다.
제품 예: 닥터자르트 시카페어 타이거 그래스 카밍 미스트, 라로슈포제 UVidea 톤업 라이트크림
멀티솔루션 스킨케어 제품: 효율적인 현대 루틴
앰플+크림, 세럼+팩, 토너+에센스 등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을 한 병에 담은 하이브리드 스킨케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특히 바쁜 직장인, 미니멀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기능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단계를 합치는 개념으로,
유효성분의 안정성과 사용 순서를 과학적으로 설계한 제품들이 차별화 포인트다.
마무리: ‘피부 중심 스킨케어 시대’를 향해
2025년 스킨케어 트렌드는 기술과 가치, 그리고 사용자 중심 사고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한 화장품이 아닌, 피부 과학을 바탕으로 한 ‘개인 의료화장품’에 가까운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소비자는 브랜드의 명성보다도 성분과 기술의 신뢰도, 윤리적 기준을 바탕으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나의 피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